의지력을 유지할 장치

TL;DR

  • 의지력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 계획에 대해 PR을 반영하듯 스스로 리팩토링한다.
  • 피드백 받을 수 없는 환경에 있다면, 내가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하는 환경을 만들면 된다.
  • 효과적인 Output을 위해 백지복습법을 사용한다.


사람의 의지력이란 건 굉장히 나약하다고 느낀다.
초반에 경주마처럼 달리는 건 의욕과 열정으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완벽한 소프트웨어가 존재하지 않듯, 완벽한 계획도 완벽한 실행도 존재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는 고정적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계획도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측면에서 소프트웨어와 그 맥락을 함께한다.
꾸준한 리팩토링처럼 개발을 습득하는 것도
계획, 실행, 피드백의 사이클을 반복하는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자주 실패를 경험하고 보완해 나갈수록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피드백을 받을 수 없는 환경에 있다면,
내가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하는 환경을 만들면 된다.

예를 들면, PR과 애자일을 내 삶에 적용시켜보는 것이다.
PR은 한 명이 PR을 날리면 리뷰어가 피드백을 남긴다.
이를 응용해서 나 자신에게 피드백을 하는 것이다.

이걸 공부 계획에 적용해보면 공부 계획을 세워서 배분한 후,
수요일, 토요일에 각각 3일동안의 피드백을 하고,
일요일에는 1주일 동안의 피드백과 다음주의 계획을 배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주중의 중간 요일인 수요일에 심리적으로 처지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수요일에는 월요일부터 3일간 실행했던 계획에 대해 피드백하고
남은 목, 금요일의 계획을 수정하고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한동안은 한정된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닥치는대로 책을 읽고 공부했다.
그런데 머리에 남는 건 시간 투자 대비 너무나도 미미했다.

Input은 많은데 Output은 적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
책을 붙잡고 지식을 쏟아붓는다고 해서 그 지식들이 전부 내 것이 되는 건 아니었다.
꺼내 쓸 수 있는 지식만이 내 지식이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나 깃헙에 기록 뿐만 아니라, 그 기록한 내용을 백지를 이용해 적기 시작했다.

만약 야근해서 따로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면,
그 날 이용했던 라이브러리나 이슈를 겪었던 부분에 대해 한자라도 적어보려고 노력했다.

단순히 기록할 때는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생각나지 않았다.
어렴풋이 알 것 같은데 떠오르지 않고 부분 부분 구멍난 듯 연결되지 않았다.
중요한건 내가 어느 부분을 모르고 이해할 수 없는지를
찾고 채워가는 것이다.

속도는 조금 느릴 수 있어도 내가 이해했다고 착각했던 내용들을
좀 더 곱씹어 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서 기뻤다.

주니어 개발자인 지금 여러 개발을 공부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보고
나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아나가자.